풍경과 생태/풍경이 머무는 자리

풍경놀이3

립목 2014. 11. 2. 17:59

              풍경놀이3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      립목


    오늘도

    교동도

    산에서 풍경놀이를 했다.


    진달래와 억세풀과

    작은 도토리 나무를 케네며

    땀을 흘리며 산을 아름답게 가꾸고


    산책길을 다듬고

    작은 돌들로 경계를 세워나갈 때면

    시간들은 저 홀로 말없이 앞서간다.


    잡풀로 무성했던

    산속으로 햇볕과 

    바람이 산들 불어오고


    새로 일군

    밭, 고랑 고랑에는

    가을산 단풍으로 물들어간다.


    교동도

    가을산

    풍경놀이 즐겁기만 한데


    저만치서

    가는 세월이

    어서가자 종종걸음하네


    2014.11.01