립목 2016. 2. 16. 15:55


동백꽃
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청목 김철곤


남도 바닷가

갯내음 어울어진

동백 숲을 걷는다


혹한 견디고

입춘 기다리는 붉은 꽃송이

봄향기 가득한데


혹한 바람

후드득 떨어지는 꽃잎

나그네 가슴이 시립다


꽃피우고 동박새 기다리듯

흰 눈 내리면 푸른 잎 사이

붉은 꽃봉오리를 보고 싶다.


2016.02.15